
서론
조울증(양극성 장애)은 기분이 고양되는 조증과 우울한 상태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정신 질환입니다. 실제로
저는 조울증 진단 받은 지 3년 된 환우이기도 합니다. 치료의 핵심은 기분을 안정시키는 약물을 복용하여 증상의 심각성을 줄이고, 재발을 예방하는 것으로 약물치료가 전적으로 중요하기에 이번 글에서는 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주요 약물의 종류, 기전, 부작용, 복용 시 주의사항 및 자주 묻는 질문(FAQ) 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본론

1. 조울증 치료 약물 종류 및 부작용
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크게 기분 안정제, 항정신병약물, 항우울제로 나뉩니다.
(1) 기분 안정제(Mood Stabilizers)
기분 안정제는 조증과 우울증의 증상을 조절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핵심 치료제입니다.
✅ 대표적인 기분 안정제 및 기전
- 리튬(Lithium): 신경세포 내 신호 전달을 조절하여 기분을 안정시킵니다.
- 발프로산(Valproate, 디발프로엑스, 데파코트): GABA(γ-아미노부티르산) 농도를 증가시켜 신경의 과흥분을 억제합니다.
- 카바마제핀(Carbamazepine, 테그레톨): 나트륨 채널을 차단하여 신경의 과도한 흥분을 조절합니다.
- 라모트리진(Lamotrigine, 라믹탈): 나트륨 채널을 차단하고 글루타메이트 등의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을 억제합니다.
✅ 기분 안정제의 부작용
- 리튬: 신장 기능 저하, 갑상선 기능 저하, 손 떨림, 체중 증가, 설사
- 발프로산: 간 독성, 체중 증가, 위장 장애, 졸림
- 카바마제핀: 어지러움, 졸림, 구역질, 간 기능 저하, 백혈구 감소
- 라모트리진: 발진(심한 경우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두통, 어지러움
- 저는 기분안정제 중 가장 많이 쓰이는 리튬 300mg을 2년 넘게 복용하는데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2)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Atypical Antipsychotics)
조증 상태를 빠르게 진정시키고 기분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며, 일부 약물은 우울증 치료에도 사용됩니다.
✅ 대표적인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 및 기전
- 올란자핀(Olanzapine, 지프렉사): 도파민과 세로토닌 수용체를 차단하여 기분을 안정시킵니다.
- 퀘티아핀(Quetiapine, 세로켈): 세로토닌과 도파민을 조절하며, 양극성 우울증 치료에도 사용됩니다.
- 아리피프라졸(Aripiprazole, 아빌리파이): 도파민 조절 작용을 통해 기분 변화를 조절합니다.
- 리슐페리돈(Risperidone, 리스페달): 도파민 및 세로토닌 수용체를 차단하여 조증 증상을 완화합니다.
✅ 항정신병 약물의 부작용
- 체중 증가, 졸음, 어지러움, 당뇨 위험 증가, 근육 경직, 불안감, 손 떨림 등이 있습니다.
- 제 개인적으로 올란자핀 1정 복용 후 체중이 5kg 증가하여 의사선생님과 상담 후 반알로 용량을 줄였더니 정상 체중으로 돌아왔습니다.
(3) 항우울제(Antidepressants)
항우울제는 조울증 환자의 우울한 상태를 완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그러나 조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기분 안정제와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 대표적인 항우울제 및 기전
- SSRIs(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fluoxetine 등): 세로토닌 농도를 증가시켜 기분을 개선
- SNRIs(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 venlafaxine 등): 세로토닌 및 노르에피네프린 조절
✅ 항우울제의 부작용
- 불안 증가, 불면증, 성기능 장애, 체중 증가 또는 감소

2. 조울증 약물 복용 시 주의사항
약물 치료는 장기적으로 이루어지며, 중단 시 재발 위험이 크므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사항
- 임의로 복용 중단 금지
- 약을 갑자기 끊으면 조증 또는 우울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정기적인 혈액 검사
- 리튬, 발프로산, 카바마제핀 등은 혈중 농도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 임신 계획 시 상담 필요
- 발프로산과 카바마제핀은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대체 약물이 필요합니다.
- 알코올 및 카페인 섭취 제한
- 약물의 효과를 방해하고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 운전 및 기계 조작 주의
- 졸음,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확인
- 항우울제, 항생제, 진통제 등과 함께 복용할 경우 상호작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3. 조울증 약물 관련 자주 묻는 질문(FAQ)
Q1. 조울증 약물은 평생 먹어야 하나요?
➡️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재발 위험이 높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2. 리튬을 복용하면 물을 많이 마셔야 하나요?
➡️ 네, 리튬은 신장을 통해 배출되므로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독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Q3. 약물로 완치가 가능한가요?
➡️ 완치는 어렵지만 꾸준한 치료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Q4. 기분이 좋아졌는데 약을 끊어도 될까요?
➡️ 아닙니다.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의사의 지시 없이 중단하면 재발할 위험이 큽니다.
Q5. 약을 먹으면 졸리거나 살이 찌나요?
➡️ 일부 약물(예: 올란자핀, 발프로산)은 체중 증가와 졸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 관리를 병행하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결론
조울증 치료는 기분 안정제, 항정신병 약물, 항우울제 등을 조합하여 이루어지며, 개개인의 증상과 체질에 맞게 조절됩니다. 약물 치료는 재발을 방지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과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약물 복용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꾸준히 치료를 받는다면, 조울증 환자도 안정적인 일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