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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자이레핀 vs 아빌리파이 실제 복용 후기 비교 (체중 증가? 졸림? 내가 다 겪어봤어요)

by 아모카777 2025. 4. 14.

💬 약을 바꾸게 된 이유

조울증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시작한 지도 벌써 3년이 넘었어요. 처음에는 무조건 ‘강한 약’으로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자이레핀(올란자핀)**을 처방받았고, 이후로 증상이 안정되면서 **아빌리파이(아리피프라졸)**로 바꾸게 되었죠.

두 약 모두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이고, 조현병뿐 아니라 양극성 장애나 우울증에도 많이 쓰이는 약이라 처음엔 차이를 잘 몰랐어요. 그런데 직접 복용해보니까 효과, 부작용,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달라서 이 글을 쓰게 되었어요.

혹시 지금 어떤 약이 나한테 더 맞을까 고민 중인 분이 있다면, 제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자이레핀 복용 후기 – 마음은 편했지만 몸이 무거워졌어요

처음 자이레핀을 복용했을 때 가장 크게 느꼈던 건 마음이 차분해진다는 느낌이었어요. 머릿속이 너무 복잡했던 시기에, 생각이 많아 밤새 뒤척이던 저를 잠에 들게 해준 약이었죠.

하지만 문제는 부작용이었어요.

  • 졸림: 하루 종일 졸려서 낮잠을 꼭 자야 했어요. 집중력은 바닥.
  • 체중 증가: 3개월 만에 7kg가 늘었고, 배에 살이 확 쪘어요.
  • 입마름/변비: 의외로 불편한 부작용이었는데, 물을 항상 들고 다녔고 화장실 가는 게 고역이었죠.

자이레핀은 분명 정신적으로 안정을 주는 데는 탁월했어요. 하지만 체중과 졸림이 점점 일상생활에 지장을 줘서, 결국 주치의와 상의 끝에 아빌리파이로 교체하게 되었죠.


💊 아빌리파이 복용 후기 – 정신이 맑아졌지만 초조감이 살짝

아빌리파이는 처음 복용했을 때 “어? 뭔가 가벼운데?” 싶었어요. 몸이 무거운 느낌이 덜하고, 졸림도 거의 없었어요. 약을 먹고도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였죠. 무엇보다도 체중이 더 이상 늘지 않았고, 오히려 식욕이 약간 줄어든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 약도 완벽하진 않았어요.

  • 초반 초조감: 복용 초기에 가슴이 살짝 두근거리고, 괜히 불안한 느낌이 있었어요. (다행히 2~3주 지나면서 잦아들었어요)
  • 불면: 밤에 잠이 잘 안 와서 결국 수면 보조제를 잠깐 병용했어요.
  • 효과 발현까지 시간이 좀 걸림: 자이레핀은 빠르게 차분해졌다면, 아빌리파이는 효과가 2~3주 지나면서 천천히 나타났어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아빌리파이는 활동적인 생활을 하기에 더 적합한 약이에요. 체중 걱정도 덜고, 낮 시간 졸림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 한눈에 보는 비교 정리

자이레핀 vs 아빌리파이

 

💬 개인적인 결론 – 누구에게 어떤 약이 맞을까?

**자이레핀은 ‘마음을 눌러주는 약’**이라는 표현이 딱 맞아요. 불안과 과한 생각, 불면이 심할 때 아주 강력하게 작용했어요. 하지만 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의 졸림과 체중 증가는 분명한 단점이었죠.

반면 아빌리파이는 ‘생각은 또렷하게, 기분은 차분하게’ 해주는 약이었어요. 다만 불면이나 초조감을 느낄 수도 있으니, 처음엔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해요.


📌 마무리 – 꼭 의사와 함께 결정하세요

저는 두 약을 모두 복용해봤기 때문에 각자의 장단점을 몸으로 느꼈고, 지금은 아빌리파이를 유지하면서 일상생활을 꽤 잘 해내고 있어요. 하지만 약물은 사람마다 반응이 너무 달라서, 무조건 “이 약이 좋다”고 말하긴 어려워요.

주치의와 솔직하게 부작용과 효과를 이야기하고, 나한테 맞는 약을 찾아가는 시간이 필요해요.

혹시 지금 자이레핀이나 아빌리파이 복용 중이시라면, 제 경험이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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